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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해외여행 필수체크"..이통3사 '로밍요금' 저렴하게 쓰려면

Chellola 2022. 9. 1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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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동 로밍을 이용하면 하루 데이터 사용량이 5000원(10MB, 메가바이트)으로 제한

KT1만1000원(20MB),

LG유플러스는 3000원(6MB)

 


"연휴 해외여행 필수체크"..이통3사 '로밍요금' 저렴하게 쓰려면

김승한 기자입력 2022.09.09. 10:18
 
/그래픽=최헌정 디자인 기자
사흘간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동통신사의 로밍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때 로밍은 '요금폭탄' 주범이라 불렸지만, 최근 몇 년 새 국내 이통사들은 로밍 요금제도 비교적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의 경우 사용량에 마지노선을 둬 요금 폭탄을 사전에 방지하는 장치도 마련해 뒀다.
'자동 로밍' 단기간 여행자에게 추천
/사진=SK텔레콤
이통사의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자동 로밍'과 '로밍 요금제'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자동 로밍은 말 그대로 해외 도착 시 자동으로 로밍이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별도의 서비스 신청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현지에서 로밍이 연결되는 순간 1일(24시간) 기준으로 데이터와 음성통화 사용량을 책정해 요금이 정산된다.

데이터 요금은 이통 3사가 모두 동일하다. 1KB(킬로바이트)당 0.5원씩 계산된다. 이통사들은 데이터 사용량에 한도를 뒀다. 과한 데이터 사용으로 '요금 폭약'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 자동 로밍을 이용하면 하루 데이터 사용량이 5000원(10MB, 메가바이트)으로 제한된다. KT는 1만1000원(20MB), LG유플러스는 3000원(6MB)이다. 한도를 다 이용하면 200Kbps(초당 킬로바이트) 속도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는 3사마다 요금 책정 기준이 다르다. SK텔레콤 자동 로밍을 이용하면 하루 3분 무료 음성통화가 제공되며, 하루 30분까지는 최대 1만원만 청구된다. 초과 사용 시 해당 국가의 초당 요금으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홍콩 현지의 음성통화는 초당 6.4원인데, 10초를 이용하면 64원이 되는 식이다.

KT 고객은 미국, 중국, 독일 등 45개 국가에서 음성 통화를 분당 119원에 이용할 수 있다. 통화요금 기준 3사 중 가장 저렴하다. 30분 통화(3570원) 시 SK텔레콤보다 6000원 이상 저렴하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국가에 따라 음성통화 요금을 다르게 적용해 통화를 많이 이용하는 가입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데이터·통화 걱정 없는 로밍 요금제
해외에서 여러 날 체류한다면 로밍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출국 전 자신의 데이터와 음성통화 사용량을 예측해 요금제에 미리 가입하면 된다. 자동 로밍을 이용하다가 현지에서 가입하는 것도 무방하다.

SK텔레콤의 '바로(baro) 요금제'는 모든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데이터는 요금제에 따라 3GB, 4GB, 7GB도 나뉘는데, 기본 제공량을 다 소진해도 400kbps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 요금제는 7일(3GB·2만9000원), 30일(4GB·3만9000원, 4GB·5만9000원)로 기간이 정해져 있다. 3~4일의 단기간 여행자가 이용하기엔 비효율적일 수 있다. 물론 1일 단위로 청구되는 로밍 요금제(9900~1만6500원)도 있지만 이용 패턴에 따라 자동 로밍이 더 저렴할 수 있다.

KT는 데이터와 음성 전용 요금제를 제공한다. 특히 데이터 요금제의 경우 3인까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상대방과 멀어지면 데이터 사용이 어려웠던 '와이파이 라우터'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다. 다만 데이터 전용 요금제라 음성통화(분당 119원)는 별도로 계산된다. KT의 음성 전용 요금제(자동 로밍 기간형)는 하루 1만1000원에 무제한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사진=KT

LG유플러스는 로밍 요금제가 가장 세분화돼 있다. 3일(2GB·2만4000원), 7일 30일(3.5GB·3만3000원), 60일(4~10GB·3만9000~8만원) 기준으로 단기간 여행자들을 위한 요금제를 제공 중이다.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면 음성통화 역시 무제한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로밍 상품 첫 이용자를 대상으로 50% 할인 프로모션을 올해 11월30일까지 진행한다. 최근 5년간 로밍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도 적용된다. LG유플러스도 지난 5일부터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T는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5G 초이스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에겐 로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면 출국 시 별도의 로잉 요금제를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로밍 요금제를 선택할 때 방문국가, 여행기간, 휴대전화 사용패턴 등을 고려해 어떤 요금제가 내게 맞을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현지 유심(USIM) 구입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아 이와 비교해 보는 것도 필수다.

 

유심 구입은 로밍을 이용하는 것보다 많게는 3분의 1가량 저렴하지만 유심을 갈아 끼우고 전화번호가 바뀌는 등 불편사항이 있다. 반면 이통사 로밍은 전화번호가 그대로 유지되고 문자 수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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