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성분표기 잘 봐야하는 이유[호갱탈출E렇게]
나이 60도 되기전 매일 많은 양의 영양제를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래도 되나..
'오메가-3' 성분표기 잘 봐야하는 이유[호갱탈출E렇게]
지방산 함유량·가격 제품마다 천차만별
비타민E 과다섭취하면 위장장애 발생할 수 있어 주의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오메가-3’는 혈액의 이동을 돕고 기억력을 개선하는 효과로 한국인이 즐겨찾는 영양제 중 하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오메가-3는 2020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구매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순위에서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에 이어 4번째로 많이 판매된 품목이다.
오메가-3에는 EPA, DHA, 비타민E 등이 함유됐지만 제품마다 함량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1일 권장량 등을 잘 살핀 후 복용해야한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오메가-3 건기식 제품 보고서를 토대로 오메가-3 복용시 주의사항을 점검했다.
24일 e-나라지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오메가-3 매출실적은 3조3250억원으로 2018년(2조5221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팬데믹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식이보충제 복용률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이유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20개 오메가-3 건기식의 지방산(EPA와 DHA의 합) 함유량은 제품별 차이가 확연했다. DPA와 DHA는 △혈중 중성지질 개선 △혈행 개선 △건조한 눈 개선 △기억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중에 판매하는 20개 오메가-3 제품의 지방산, 비타민E 함유량, 중금속과 폴리염화비페닐(PCBs) 검출, 기능성분 표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오메가-3 지방산 1일 섭취량을 가장 많이 설정한 제품은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 맥스2000(제이더블유생활건강)으로 2074㎎을 섭취할 수 있었고, 1일 섭취량을 적게 설정한 제품은 허벌라이프라인 오메가-3(한국허벌라이프) 537㎎, 오메가3 프리미엄(일양약품)539㎎, 뉴트리디-데이 플러스 오메가3(더베이글) 548㎎ 등으로 나타났다.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 맥스2000은 1일 최소 섭취량(500㎎)의 4배에 달하는 지방산이 함유돼 있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지방산 함유가 많은 제품의 캡슐이 큰만큼 먹기에도 불편하다고 볼 수 있다.
주원료로 어유(생선기름)를 사용한 것은 18개 제품이며. 조류오일을 사용한 것은 그린바이탈 식물성 오메가, 내츄럴플러스 식물성 일티지 오메가3 2개 제품이다. 식물성 플랑크톤 등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조류오일은 먹이사실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어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섭취 위험이 낮다. 18개 제품도 잔류용매, 중금속, PCBs, 붕해도 및 대장균군 기준에 적합하거나 검출이 되지 않았다. 붕해도는 정제와 같은 고형제가 물이나 위액에 의해 과립이나 분말 크기의 입자로 부스러지는 정도를 뜻한다.

조사대상 20개 제품 중 비타민E를 건강기능식품의 1일 최소 섭취량(3.3㎎α-TE) 이상 함유한 제품은 13개였으며, 13개 제품 간 최대 8.5배(4.6 ~ 39.2㎎α-TE)차이가 발생했다. 비타민E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과다복용하게 되면 몸에 축적되고, 피로감과 두통, 위장장애 등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복합영양제 등에서 과다복용하기 쉽다. 꾸준히 먹는 영양제라면 꼼꼼하게 표시성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13개 제품 중 뉴트리라이트 오메가-3 밸런스(한국암웨이)는 1일 섭취량 당 비타민E를 39.2㎎α-TE로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었다. 그 뒤로 허벌라이프라인 오메가-3 22.5㎎α-TE, 뉴트리메이드 알티지 오메가3(에스엠바이오텍) 22.2㎎α-TE,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듀얼(종근당건강) 16.4㎎α-TE,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 맥스2000 16.2㎎α-TE 순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건기식은 일반식품과 달리 섭취량과 섭취방법이 정해져 있어서 반드시 제품 표시를 확인한 후에 섭취해야 한다”며 “건기식을 많이 섭취한다고 기능성을 많이 얻는게 아니므로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